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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봄꽃 동행 팸투어 성료
  • 이영석 기자
  • 업데이트2025-04-15 21:07:25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어요”
총 50명의 시각장애인 참가, 봄꽃놀이, 서울달 탑승 등 봄 체험 진행
서울관광재단, 4월 8일부터 12일까지 여의도 봄꽃축제 연계 팸투어 진행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4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와 협업하여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봄꽃 동행 팸투어’를 실시했다. 

이번 팸투어는 동 기간 개최되는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의 연계 행사로, 서울관광재단에서는 다년간 경험이 있는 전문 현장영상해설사 파견 및 스케치영상 제작을, 영등포구에서는 코스 기획 및 운영, 시각장애인 모집을 담당했다. 
○ 지난해 5일간 총 50명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봄꽃 촉각 체험, 서울 마리나 요트 승선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는 코스를 운영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평소 축제 관람이 어려운 시각장애인이 봄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만끽하길 바란다는 양 기관의 뜻이 모여 올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었다. 
○ 현장영상해설이란 시각장애인의 여행 활동을 돕기 위해 동선 안내와 공간 및 시각 세부 묘사를 포함한 해설과 함께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 체험 요소를 활용한 전문 해설을 의미한다. 재단에서는 2019년 현장영상해설사 양성을 시작하고 2020년부터 현장영상해설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해 왔다. 

재단은 축제 기간 5일 동안 총 50명의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그간의 운영 노하우를 담아 시각장애인에게 특화된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해설을 진행했다. 
○ 프로그램은 2시간 동안 시각장애인 5명당 1명의 현장영상해설사가 동행하여 버스킹 청각 체험, 봄꽃 촉각 체험, 서울달 탑승 체험 등 봄을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정진욱씨는 “태어났을 때부터 앞이 안 보여 동식물과 건물의 생김새를 파악할 기회가 없었는데,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벚꽃과 나비, 국회의사당 모형을 직접 만질 수 있어서 뜻깊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해설을 진행한 임경아 해설사는 “시각장애인들이 청각과 촉각을 중심으로 생생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서울달에 탑승했을 때 모두 하늘 위로 날아오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준 서울관광재단 관광인프라팀장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모두에게 봄이 아름다운 도시, 서울의 매력이 전해지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을 비롯하여 관광약자들의 여행 편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